지난해 서학개미 ‘픽’ 1위…시총 6위

주가 급등으로 페이스북 시총 추월 임박

생산량 확대로 올해 90만대 판매 전망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743%’. 테슬라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다. 폭등했음에도 올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압도적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20.87(2.84%) 오른 755.98로 마감했다. 지난해 내내 급등하던 테슬라는 지난달 S&P500지수 편입 결정 이후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7165억 달러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6위다. 이날 하락한 페이스북과의 격차도 330억 달러에 불과해 조만간 역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6일 기준 82억9800만 달러에 달한다.

주가 거품 우려도 있지만, 지난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9만9550대를 팔아 목표액을 달성했다. 모델3과 모델Y가 판매량의 88.6%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오는 27일 올해 판매목표를 밝힐 예정인데,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최대 90만대 전망까지 나온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중국산 모델 Y를 출시한다. 당초 공지가격보다 30% 낮은 가격을 책정해 시장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모델3을 10만대 넘게 팔아 전기 세단 시장1위를 차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 모델 Y 판매열풍에 대한 기대로 새해에도 주가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생산력도 이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생산 능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공장 59만대, 중국 공장 25만대로 총 84만대이다. 여기에 올해 중국 공장 확장, 독일 베를린 공장가동 등이 가세하고, 미국에선 텍사스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올해 인도 시장 진출도 기회요인이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400만대 수준으로 세계 4위 규모다. 시장 진출과 함께 인도에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사들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540달러에서 월가 최고 전망치인 810달러로 올렸다. 애덤 요나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높지만, 올해도 경쟁업체들을 크게 앞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516달러에서 7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조셉 오샤 JP모건 연구원은 “시장의 기회와 테슬라의 잠재적인 생산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다”며 “테슬라가 판매 수익을 개선하기보다는 당분간 사업 확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