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영국 등 코로나에 봉쇄령
美상원 공화당 다수 유지 불안
유가↓ 금값↑…비트코인 조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021년 첫 거래일을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강화 부담과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유가도 하락했으며, 금값은 상승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받았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만22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42포인트(1.48%) 하락한 370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내린 1만2698.45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장 초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깐 상승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00포인트 넘게 하락해 2만 포인트 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세계 주요국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은 오는 10일까지 예정됐던 전국적 봉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도 2월 중순까지 잉글랜드 지역 전역의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역시 지난 주말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백신 접종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는 지적 또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5일 열리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민주당이 이번에 선출하는 두 자리 모두 차지하면 공화당과 50대 50으로 동률을 이루게 되는데, 이 경우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민주당 정책 기조 상 규제 강화 및 증세에 대한 부담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지만,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양당 후보가 박빙이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하면 S&P500 지수가 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증시에서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업종(0.13% 상승)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가 백신을 더 많은 사람에게 빠른 속도로 접종하기 위해 백신 접종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7% 상승했다. 테슬라도 3.4% 오르며 선전했다.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57.1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조사치(1.1% 증가)에 못 미쳤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합의 실패와 코로나19 확산 부담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0.90달러) 내린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24분 현재 배럴당 2.3%(1.19달러) 급락한 50.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51.50달러) 오른 1946.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오후 5시25분 기준)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6% 내린 89.8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