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잘못된 폭로로 게장 맛집 망하게 한 유튜버…조회수·구독자수도 급감!”
음식 재사용 허위 폭로로 음식점 문을 닫게 한 유명 유튜버 ‘하얀트리’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소속사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한데 이어 약 2주만에 구독자수와 조회수가 뚝 떨어졌다.
‘하얀트리’는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에 들어갔다. 현재 모든 영상의 댓글도 막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기존 400여 개의 동영상으로 인한 수입은 적게나마 꾸준히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하얀트리’의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조회수는 최저 5만5000여 회에서 최대 17만2000여 회다. 음식 재사용 허위 폭로 논란이 일기 전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70만명에 이르던 구독자수도 약 2주만에 63만명으로 떨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15일~17일 사이 구독자 약 3만명이 이탈했다. 이후 현재까지 매일 100~2000명의 구독자가 줄었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어떠한 영상도 올리지 않은 채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모든 영상의 댓글도 막혀있다. 이로 인한 수익 타격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하얀트리’의 최근 하루 수입은 최저 11만원~최고 50만원 사이로, 100만원을 웃돌던 이전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는 분석 사이트를 통해 추산으로 실제 수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하얀트리’는 지난 7일 게시한 간장게장 무한리필 식당 방문 영상에서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리필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후 음식 재사용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영상은 이미 조회수가 100만을 넘긴 상태였고, 식당은 항의 전화가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정신적 피해 등으로 폐업을 결정한 간장게장 식당 업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버의 갑질과 횡포를 법과 제도로 막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하얀트리’는 소속사 ‘샌드박스’로부터도 계약 해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