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총 고용 80만4000명…4대 그룹 종사자 능가

연구개발 투자·산업재산권 등 국가경제 기여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국내 2위 대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2019년 말 기준 3만6503개(예비 벤처, 휴·폐업 제외) 벤처기업의 경영성과, 고용,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기업의 2019년말 결산 기준 총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 순위로 따지면 삼성의 254조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현대차 179조원, SK 161조원, LG 122조원을 앞질렀다.

평균 매출액은 53억2100만원, 영업익은 2억12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47%, 43.4%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 감소(-0.9%P), 대기업 평균 매출 하락(-7.2%)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국대 2위 대기업인 현대차그룹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판교 벤처 단지 전경. [연합]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국대 2위 대기업인 현대차그룹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판교 벤처 단지 전경. [연합]

고용 면에서는 총 종사자 80만4000명으로 지난해에만 11만7000명이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4대 그룹 신규고용 2만1000명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정규직 비율이 99.1%에 달해 벤처기업이 고용의 질과 안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대기업군을 앞섰다. 벤처기업의 매출액대비연구개발비 비율은 4.9%로 대기업의 1.7%를 능가했다. 설비투자액도 전년대비 71.1% 증가하며 기술력 확보와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27만3725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의 절반이 넘는 53.6%를 차지했다.

벤처 창업자의 67.1%, 대표이사의 48%가 공학·엔지니어 출신이었고, 경영·경제학 17.6%, 자연과학 6.4%, 인문사회학 5.9%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가 75.4%(복수응답)으로 첫 손에 높았다. 이어 ▷국내 판로개척 (66.6%)▷개발된 기술의 사업화(60.2%) ▷해외시장 개척(49.3%) ▷필요한 인력 확보 및 유지(48.3%) ▷신기술 개발(48.2%)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내년 2월에는 새로운 민간주도의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되면서, 민간 벤처확인기관에서 기술혁신성과 시장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