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홈파티는 괜찮아~ 우리끼린 안전!^^”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되자 그 자리를 가족·지인간 ‘홈 파티’로 메우고 있다. ‘우리끼린 안전하다’는 믿음 아래 인스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으로 홈 파티 관련 포스팅과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4명 중 1명이 가족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8일 인스타그램 관련 통계 분석 업체 미디언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홈 파티 관련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포스팅된 게시물 건수만 8만687건에 이른다. 한 달을 일주일이나 남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해 같은 달(7만8227건) 게재된 포스팅 건수를 훌쩍 넘겼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엔 홈파티 해시태그 건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언스의 태그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유행 여부의 기준 값을 ‘1’이라 할 때 24일 홈파티 태그의 값은 무려 4.58로 나타났다. 그만큼 빈번하게, 많이 홈파티 태그가 반복 사용됐단 것이다.
실제 인스타그램 상엔 크리스마스 당일은 물론 새해를 앞둔 이날까지도 ‘우리끼리 홈 파티’, ‘방역수칙 지키며 홈 파티’, ‘안전하게 5인 미만 모임’ 등을 골자로 한 피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외부인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홈 파티의 특성을 악용해 식탁에 5개 이상의 수저를 배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버젓이 올리기도 했다. 해당 홈 파티 참석자 수가 방역 수칙에 어긋나는 5인 이상임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홈 파티라고 결코 안전한 ‘모임’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한달간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중 25%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