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상한가 ‘시선 한몸에’
세계 3위 車부품사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사 내년 합작법인
VS사업본부 가치 재평가
“최고 16만7000원” 잇단 상향
12년여 만에 상한가를 친 LG전자에 대해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LG전자가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자동차부품(VS)사업본부 가치를 재평가해 주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가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최소 13만원, 최대 16만7000원까지 올려 잡았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5500원) 오른 12만5000원에 장을 연 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하락반전해 있다. 합작법인 설립 소식인 알려진 23일엔 상한가인 11만9000원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LG전자가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대형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VS사업본부는 신사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탓에 시장의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그러나 마그나와의 맞손으로 2022년부터 뚜렷한 흑자전환이 전망되면서 가치가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32% 상향한다”며 “VS사업본부에 부여한 내년 기업가치(EV)/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멀티플을 기존 2배에서 10.5배로 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VS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2022년부터 뚜렷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으로 동종업계 대비 할인됐던 근거가 사라지고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매출 증가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지난해 5조4650억원인데, 올해는 5조41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EPT(구동 모터·인버터) 매출은 지난해 1433억원, 올해 2500억원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ETP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며 이후 약 50%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신규 합작법인의 2022~2023년 흑자전환, 2023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며 “합작법인의 1조원 밸류에이션에 대해 LG전자는 마그나 영업망의 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한 가치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그나 고객으로의 확장 및 애플 등과 함께 전기차 플랫폼 사업 동참 등을 고려해 VS사업본부의 가치를 매출액 대비 가치(P/S) 0.5배에서 1배로 올려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동안 가전 등 세트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전장부품 회사로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전장부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일본의 니덱(Nidec), TDK, 무라타(Murata)는 주가가 전고점을 경신 중”이라며 “LG전자의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과거 고점(1.45배)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변동은 미미하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24배에서 1.65배로 상향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7000원으로 올린다”며 “전장부품 흑자전환에 기반해 201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3.7%를 뛰어넘는 15.2%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