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반등…달러약세
‘애플카’ 기대도 숨고르기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팬데믹 안정 관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음에도 뉴욕증시는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나흘만에 상승했다.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달러는 약세화를 보였고 유가는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4.32포인트(0.38%) 오른 3만129.8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S&P500 지수는 3690.01로 2.75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신고점을 경신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만2771.11로 36.80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카’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애플은 0.7% 내렸고 테슬라는 0.9% 올랐다.
전날 상·하원을 통과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정 부양책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이 전국민 1인당 현금 지급액을 600달러(약 66만원)에서 2000달러(약 220만원)로 늘리자고 요구하며 ‘셧다운’ 우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해당 법안 통과가 실패할 가능성보다는 경기부양에 초점을 마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Trade Financial의 거래·투자 담당 전무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시장 대부분은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계속해서 더 긍정적인 ‘Bull case(시세의 오름 추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장이 경기부양 법안이 실패할 가능성은 배제하고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현금이 나올 촉매제로 보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소 진정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각) 뉴욕 외환 시장에서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하락한 90.438을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휘발유, 정제유 재고 감소로 수요 복귀 기대가 커지면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약 56만2000 배럴 감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2.3%) 상승한 48.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 끝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80달러(0.4%) 상승한 1878.10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