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5.1% ↑…1000억달러 복귀

바이오헬스 첫 100억달러 돌파

K방역 성과 수출 3~11% 증가 전망

올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이 코로나19로 4년만에 1조 달러를 넘지 못하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가의 완만한 상승, 올해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토대로 내년 수출은 최소 3.0%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품목으로는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수소차 등 빅(Big) 3 신산업이 꼽힌다.

8일 국내 주요 연구기관에 따르면 내년 우리 수출 증가율은 올해보다 3%~11%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3.1%로 추정했다. 한국무역협회의 내년 수출 증가율은 6.0%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10.1%로 전망했지만 글로벌 재유행의 경우는 6.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산업연구원의 내년 수출 증가 추정치는 11.3%로 국내 기관 중에서 가장 높다. 산업연은 각국의 대응력 강화 및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다소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과 주요국 경기부양책의 효과, 기저효과 등에 따라 11%이상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 전망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5.1% 증가해 1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 세계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국내 수주 물량이 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11.9%) 및 부품(16.2%)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저효과로 인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K-방역을 타고 바이오헬스 수출 증세가 가파르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로 올해 사상 최초 연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바이오헬스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약 2조5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지난달 30일 기준 전 세계 170여개 국가로 4억9679만명분이 수출됐다.

산업부는 “전기차, OLED와 같은 고부가 가치 상품 수출이 지난달 25% 이상 늘었다”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신성장 품목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이 탄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도 10%이상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