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부동산 간접 투자 리츠로 모여
배당수익률 못받는 리츠도 95곳 달해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주택시장에 규제가 더해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간접투자 리츠로 옮겨가고 있다. 다수의 투자자가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 리츠는 올 12월 투자자금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겼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약 48조 9000억원이었던 리츠의 자산규모 8일 기준 61조 40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약 25.6%가 늘었다.
자산 규모뿐만 아니라 리츠를 운영하는 업체도 증가했다. 현재 시장에 등록된 리츠 수는 285곳으로, 리츠 통계가 집계된 2012년(71곳) 이후 8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인가 또는 등록한 신규 리츠 업체수도 53곳으로 ▷2017년 33곳 ▷2018년 34곳 ▷2019년 49곳의 업체가 인가 또는 등록됐으며 인가·등록된 리츠 업체 수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시장에 상장된 리츠도 늘었다. 올해 상장된 리츠업체는 ▷이지스밸류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총 5곳이었고 현재 총 12개의 리츠 업체가 시장에 상장돼있다.
그러나 리츠 시장 규모의 성장만큼 수익률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배분하는데, 배당 수익률이 10%를 넘는 곳은 14곳에 불과했다. 20%를 초과한 업체는 단 3곳이었다.
반면 95곳에 달하는 업체의 배당수익률이 0%로, 배당 수익을 아예 받지 못하는 리츠도 상당수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규제, 높아지는 투자 진입 장벽 등의 이유로 부동산 직접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세제혜택과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상장된 리츠회사는 12곳 뿐으로, 배당이 나오는 회사도 소수에 불과하다”며 “리츠에 투자하기 전 리츠를 운용하는 투자회사가 안전성과 전문성을 담보한 곳인지 확인하고, 임대 수익은 물론 향후 매각 때 투자 수익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