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에 나홀로 상승세

중소도시 새 아파트 공급 빠르게 늘어

지방 중소도시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지방에서도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풍선효과’를 누리며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지방에서는 4만4081가구(58곳)가 일반 분양 예정이며, 이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전체의 32%인 1만4136가구(21곳, 컨소시엄 제외)다. 10대 건설사 물량 중엔 특히 중소도시(9368가구) 공급량이 지방 광역시(4768가구)보다 2배 가까이 많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연말에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1군 건설사의 알짜 물량이 몰릴 전망”이라며 “각종 부동산 규제를 받는 수도권이나 지방 인기 지역과 달리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2월 중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102번지에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와 35번 국도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통해 강릉시내 및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전남 완도에서는 쌍용건설이 옛 완도관광호텔부지인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 3-22번지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0~181㎡ 총 1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 포항 남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포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1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817가구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만든 ‘고품격’ 단지를 표방하는 만큼 ‘지역 최초’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쌍용건설이 전남 완도에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는 완도에서 보기 드물게 37층 초고층으로 짓고, 32층에는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두 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전망 엘리베이터 등 고급 휴식시설을 짓는다. ‘힐스테이트 포항’에는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시설을 갖춘 골프연습장과 어린 자녀들을 위한 H 아이숲(실내 어린이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 택지 전매제한 확대가 시작된 이후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 기준, 9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민영 사업지는 19곳이다. 이 중 1순위 마감을 보인 곳은 총 4곳뿐으로 대우건설의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의 ‘구미 아이파크 더샵’, 우미건설의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정도에 불과하다.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 조감도.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 조감도.

박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