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베트남 VN30 선물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베트남이 내년 6% 이상의 강력한 경기성장 모드로 복귀할 전망이며, 주식시장도 이머징시장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투자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투운용은 26일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ETF’ 상장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이 ETF는 2017년 8월 하노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VN30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세계 최초의 레버리지 ETF 상품이다. VN30선물지수는 출시 초 일평균 100억원이던 거래대금이 최근 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유동성이 좋고 시장 왜곡 요인이 적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투운용은 베트남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할 때 레버리지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 상태를 유지하면서 성장세에 대한 타격이 비교적 적었고, 증시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시장 대비 10~15%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승권 베트남법인 주식본부장은 “베트남은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도 올해 2% 전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은 6% 이상의 강력한 경기성장 모드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에 호재도 있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MSCI 지수 관련 호재다. 최근 MSCI가 쿠웨이트를 프런티어지수에서 EM(신흥시장)지수로 상향하면서 프런티어지수 내 베트남 비중이 현재 12%에서 향후 29% 수준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베트남 유입 자금은 적게는 2000~3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추정되고 있다.
배 본부장은 “향후 2~3년간 중장기적 테마가 될 수 있는 것은 베트남 시장의 MSCI EM지수 편입 시나리오”라며 “내년 5월 EM 상향 조정을 위한 워치리스트에 편입된다면 2022년 5월에 편입이 발표되고, 실제 리밸런싱을 통한 시장 영향이 2023년 5월부터 시작될 것이다. 빠르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수혜를 위한 자금 이동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당일 매수·매도가 가능한 데이트레이딩 시스템이 내년 도입되고, 국가 리더십 교체에 따른 부동산·인프라 업종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투운용은 2006년 한국 최초의 베트남 펀드를 출시하고, 2016년엔 VN30지수를 추종하는 한국 최초의 베트남 ETF를 내놓은 바 있다. 현재 베트남펀드는 1조5000억원, ETF는 20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한투운용은 기존 ‘KINDEX 베트남VN30(합성) ETF’와 이번 상품을 장단기 전략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정성인 ETF전략팀장은 “베트남의 장기적 성장성을 생각한다면 1배 ETF를 이용하는 낫다. 퇴직연금 계좌 등을 통해 투자할 수도 있다”며 “단기 트레이딩에는 레버리지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