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둔 폭스뉴스를 대신할 방송사를 사들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위원장과 관련이 있는 사모펀드 힉스에쿼티파트너스가 뉴스맥스TV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RNC공동위원장인 토머스 힉스 주니어는 힉스에쿼티 창립자의 아들로, 이들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최소 2억달러를 모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4년 출범한 뉴스맥스는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언론으로, 방송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클럽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 방송사는 폭스뉴스조차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화했음에도 선거가 조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당연히 여전히 바이든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덕에 뉴스맥스의 존재감은 한층 뚜렷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고정 출연을 할 정도로 애착을 가졌던 폭스뉴스는 지난 대선 개표 과정에서 바이든 당선을 선언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인 비난을 들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선거 일주일 동안 뉴스맥스의 평균 프라임타임 시청자는 22만3000명으로 156%나 급증했다. 지난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시청자는 폭스뉴스의 절반에 달할 정도였다.
WSJ는 힉스에쿼티와 뉴스맥스의 매각 협상이 잘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이번 협상 자체가 지난 20년간 보수 언론을 지배해온 폭스뉴스가 진정한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폭스뉴스의 라클란 머독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때 "경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WSJ는 방송사 인수보다 현실적인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존 소셜미디어(SNS)에 불만이 큰 보수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개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