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평가액 3.3조…최근 나흘간 8% 증가

기아차·현대오토에버·현대차 등 주가 상승 효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4→3위 상승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5→7위로

최근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호 5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최근 나흘 동안 보유주식 가치가 2500억원 가량 뛴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정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3조3579억원으로 지난 6일 대비 2478억원(7.97%) 불어났다.

정 회장은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주식부자 6위였으나 최근 며칠간 기아차, 현대차, 현대오토에버 등 보유주식들의 주가가 오르며 지분가치도 크게 늘었다.

기아차의 지분평가액은 6일 3644억원에서 12일 4166억원으로 523억원(14.34%) 급증했다. 현대오토에버 지분평가액은 4거래일 동안 1298억원에서 1524억원으로 225억원(17.34%), 현대글로비스 지분평가액은 1조5456억원에서 1조6941억원으로 1484억원(9.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지분가치는 9545억원에서 9741억원으로 196억원(2.05%), 현대모비스의 지분가치는 697억원에서 728억원으로 30억원(4.36%) 상승했다. 현대위아와 이노션의 지분평가액도 각각 9억원(3.91%), 11억원(4.72%)씩 늘어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순위도 전주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주식을 보유한 정 명예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2일 기준 4조6063억원으로 6일 대비 1922억원(4.36%) 증가했다.

반면 기존 5위였던 홍라희 전 관장은 정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에 밀려 7위로 내려갔다. 보유 중인 삼성전자의 지분가치가 3조3034억원으로 487억원(1.50%) 증가하긴 했지만 정 회장과 서 회장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다만 지난달 별세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이 아직 상속되지 않은 상태로, 상속 후엔 홍 전 관장이 주식부호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이날 기준 18조6263억원인데, 삼성 일가가 이 전 회장의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각 1)대로 상속받는다고 가정하면 홍 전 관장이 가장 많은 6조2088억원(세전)을 받게 된다. 이 경우 현재 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식부호 1위를 차지하고, 홍 전 관장이 2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지난주 3위였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 지분평가액인 1625억원(-3.51%) 감소하며 4위로 물러났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지분가치가 2490억원(8.08%) 증가하며 7위에서 6위로 올라갔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725억원(11.02%) 늘어나며 9위에서 8위가 됐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분평가액이 104억원(-0.40%) 감소하며 8위에서 9위로 바뀌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