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에 최대 1만평 개발
인근 물류시설 급증 공실우려도
한양증권이 10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관한다.
2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인천 원창동 북항 배후부지 인근에 연면적 8800평~1만평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PF 주관을 맡았다. 2200평 면적의 대지 위에 지하1층~지상7층으로 개발되는 건으로, 내년 말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만간 선임차 계약을 마친 후 입주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의 요구 사항을 설계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해당 물류센터의 가치가 준공 이후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물류센터는 연면적의 70%가량이 임차 면적으로 제공되는데, 여기에 인천 지역의 평균 저온 물류센터 임대료(월 기준 7만원)와 캡레이트(매입 가격 대비 순임대소득 비율, 5%대 중반)를 반영해 추측한 결과다.
특히 인천이 신선식품 유통에 필수적인 저온 물류센터의 주요 입지로 각광받으면서, 준공 시점의 임대료는 지금보다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원창동은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가깝고,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도 인접해 국제 화물기점과의 유통 비용 절감이 가능한 지역이다.
부동산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국 물류센터 중 인천의 비중은 3% 중반에 그치지만, 5년 이내 저온 물류센터만 보면 10% 이상이 인천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이번 원창동 저온 물류센터 외에도 북항 인근에 10개에 달하는 물류센터 PF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기준으로 보면 1만평 안팎 규모의 물류센터 두 곳을 포함해 딜 규모가 3만평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한양증권은 임재택 대표 취임 이후 지난해부터 부동산 PF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전 1%대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기존 1%대에서 10%대로 높아진 핵심으로 부동산PF가 꼽히고 있다.
다만, 북항 인근 물류센터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공실에 대한 우려가 업계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원창동에 건립될 복합 물류센터(약 13만평)의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