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테마 가장 뜨거워

IT시장 부흥 기대감도

미국 대선을 한달 앞두고 금융시장에서 ‘바이든 베팅’이 한창이다. 특히 친환경 테마가 뜨겁다.

13일(현지시간) 열린 밀켄연구소 국제경제회의에서 씨티그룹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베팅한 투자로 친환경 ETF들이 역대 최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인베스코 클린테크ETF,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 엣지 에너지 ETF, 아이쉐어 글로벌 클린에너지ETF, 인베스코 태양광 ETF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는 전년대비 80~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클린에너지ETF와 솔라ETF는 각각 2010년과 2011년 이래 최고, 클린엣지ET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신환경 테마 가운데서도 가장 뜨거운 분야는 태양광이다.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로 미국 전력의 60%를 차지하는 석탄·천연가스를 대체해 나간다는 게 바이든 후보의 구상이다. 태양광 패널을 500만 개 이상, 풍력발전용 터빈은 6만 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상·하원 동시 장악이 유력한 민주당은 2조 달러(약 2294조 원)의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

태양광 ETF의 콜옵션 거래량은 바이든의 대선 승리와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을 뜻하는 ‘블루웨이브’ 낙관 추세를 확인할 주요 지표다. 태양광ETF의 지난달 콜옵션 거래량은 하루 5000 건 수준에 그쳤다. 지난 7일에는 2만 3000건까지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 후 거래량이 더 늘었다.

스트라테가스 리서치파트너스라는 투자회사는 이른바 ‘테마주’ 30종목을 각각 종합해 대선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바스켓에는 선런, 넥스트에라 에너지, 테슬라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담겨있다. 태양광에너지 서비스 업체 솔라엣지는 올해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블루웨이브’가 친환경에너지 외에도 정보기술(IT) 시장도 부흥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민주당에서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대형기술업체들을 규제하기 위한 반독점법 개정과 구조분할을 추진하더라도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란 기대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