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수익률, ITB 27.8%, XHB 19.9%

ITB에 10.6억달러·XHB에 5.2억달러 순유입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미국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택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21일 ETF 정보업체 ETF닷컴(ETF.com)에 따르면 블랙록자산운용의 ‘ITB(iShares U.S. Home Construction ETF)’는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5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TB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27.7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6.38%)보다 21.4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TB는 주택 건설·관리 기업인 DR 호튼, 레나, NVR, 풀티 그룹과 건축자재·인테리어용품 업체인 로우스, 홈디포 등에 투자하는 ETF다. DR호튼의 주가가 연초 이후 37.81%, 레나가 41.93% 오르고 로우스(33.69%), 홈디포(26.02%) 등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ITB의 수익률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XHB(SPDR HOMEBUILDERS ETF)’도 연초 이후 19.91%의 수익률을 기록해 SPY를 13.53%포인트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다.

XHB는 가전제품 기업인 월풀, 캐리어와 건설장비 업체 트레인테크놀로지스 PLC, DR 호튼, 레나, 풀티그룹 등에 투자하는 ETF다.

이밖에 ‘NAIL(Direxion Daily Homebuilders & Supplies Bull 3X)’, ‘HOMZ(Hoya Capital Housing ETF)’ 등의 주택 관련 ETF가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주택 ETF에는 올해 들어 많은 자금이 흘러들었다.

ITB에는 연초 이후 18일까지 10억5741만달러(약 1조2269억원)가 순유입됐다. 현재 운용자산은 23억3000만달러(약 2조7035억원) 규모다.

XHB에도 연초 이후 5억1752만달러(약 6005억원)가 순유입됐다. 운용자산은 14억달러(1조6244억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축 주택 판매는 90만1000채로 전년동기 대비 36.3%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해 근교로 이사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난 결과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금리 및 코로나19가 불러온 유동성 환경이 미국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택 건설 주식 및 ETF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현상이 쾌적한 거주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을 확대시켰으며 이사 및 집 꾸미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