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자동차 공장 셧다운·화웨이 반도체 수출규제 변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20일 수출액이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할 지 주목된다.
정책당국은 미국의 화웨이 추가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기아차 소하리 1공장 셧다운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타격여파가 이달 하순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력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1, 2위를 차지하는 수출 품목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5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10.2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연휴가 9월에 있었던 영향으로 이달 조업일수(15.5일)는 작년(13.5일)보다 2일 많았다. 또 지난달 9월 수출 감소폭이 11.8%로 이달 수출에는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무선통신기기(-9.1%), 석유제품(-45.6%), 선박(-26.5%) 등의 수출품목이 부진했다. 반도체(25.3%), 승용차(38.8%), 정밀기기(14.7%)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가 지난 15일부터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추가 제재를 발효한 가운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1∼7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 중 대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41.1%에 이른다. 이 기간 반도체 총수출액 547억4000만 달러 가운데 224억8900만 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또 코로나19로 기아차 소하리1공장이 셧다운된 상태다. 소하리1공장은 카니발과 스팅어, K9이, 2공장에서는 프라이드와 스토닉 등 수출차량이 생산됐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공장 가동까지 중단됐다. 최근 출시된 스팅어 마이스터 역시 악재를 맞았다.
강성은 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 개발 추이 등에 따라 수출 경기 회복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39억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2013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한 품목은 자동차로 40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중은 7.9%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