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세계여행으로 마음방역 -유럽편
잘츠부르크, 사운드 오브 뮤직 배경지…
풍요·평화·음악 충만한 가을수확 축제
런던, 360도 VR영상으로 실감 자전거여행
스위스·독일, 청정생태 중심 엄선 공개
터키, 영상 주파수까지 고려…힐링에 방점
유럽 각 국 관광청 ‘영상관광’ 서비스 심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가을 키워드는 풍요, 평화, 음악이다. 수확철 농부들의 입가에 만면의 미소가 가득한 가운데, 아코디언, 고대 타악기, 기타와 함께 연주하는 포크 뮤지션, 알프 호른 연주자, 요들송과 댄스 가수가 우리의 추석 같은 수확 축제에 생명력과 열기를 불어 넣는다. 영상과 그림을 보고 있던 한국민도 어느새 그곳으로 파고들어 어깨를 들썩인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지 잘츠부르크에도, 런던 버킹검궁 숲, 코츠월드 토속 마을, 캠브리지에도, 터키 이즈미르 인근 슬로시티에도, 독일 라인강변 와인마을에도, 패들보드가 거리두고 떠다니는 스위스 취리히 호수에도, ‘어쩌다 가을’이 찾아오고 말았다.
아직 코로나사태가 잦아들지는 않았지만, 한국민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방역우수국을 포함해 그리스, 스위스, 체코, 터키,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24개국이 한국민에 조건을 거의 달지 않는 관광개방을 선언했다. 아울러,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등이 한국에 낮은 수위의 제한 만 하며 “잠잠해 지면 오라”며 손길을 내민다.
그래서 당장 떠날 수 있는 랜선여행의 체감도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커져만 간다.
▶오스트리아와 잘츠부르크주=오스트리아는 올 봄 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랜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한국에서 오스트리아 즐기기’와 다양한 오스트리아식 먹거리 소개 영상은 큰 인기를 끌었다.
잘츠부르크주는 가상 투어를 통해 가보고싶은 곳과 현지 미식 홈쿡 방법을 알렸다. 아울러 ▷볼프강 호수 ▷가슈타인 계곡 ▷호흐쾨니히 ▷호헤타우에른 국립공원 ▷첼암제와 잘츠부르크 시내 등 18개 관광지를 라이브 캠으로 전하고 있다.
앞서 관광청은 알프스의 첼암제 카프룬, 첼 호수, 키츠슈타인호른의 빙하 만년설, 이들을 발 아래 굽어볼수 있는 해발 3029m 높이의 파노라마 전망대 ‘탑 오브 잘츠부르크’의 정취를 공개했다.
▶영국=영국관광청은 유튜브 공식계정(Love Great Britain)을 통해 자전거 타고 런던을 돌아보는 것 같은 360도 VR영상을 담았다. 타워 브릿지에서 런던 브릿지까지 실제 자전거 여행을 하는 듯 하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관광지 에든버러 성의 VR투어는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타임슬립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상은 마치 헬기를 타고 모든 명소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방식이라 장쾌하고 짜릿하다.
북 웨일즈의 스노도니아 국립공원에서 짚 와이어를 타고 탐험하는 영상도 있다. 북아일랜드의 광활한 대자연의 상징인 자이언트 코즈웨이(Causeway)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실감나게 볼수 있다.
영국관광청은 지난 5월, ▷다이아나 왕세자비의 자취가 깃든 켄싱턴 가든 ▷큐 가든 ▷쳇트워스 하우스 ▷햄튼코트 ▷피터 래빗 가든의 서정을 담은 정원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진행했다.
▶스위스·체코=스위스관광청은 봄 부터 ▷자전거 타고 여행하기 좋은 바젤 ▷취리히에서 제대로 놀아보기 ▷이색 밀리언스타 호텔 ▷목동들의 축제 등 한국민들이 잘 모르는 매력들을 공개했다. 또 ▷알프스 고타르드 고개 ▷루체른 호수변 벡기스-비츠나우,뷔르겐슈톡 ▷치즈마을 부르그도르프 ▷바다같은 호수길 암 라인 ▷아르동 ▷레만호변 등 드라이브 스루 여행지 정취를 세계인과 공유했다.
체코는 올 상반기 체코관과청의 공식 블로그에 VR 로 떠나는 체코 랜선여행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꾸준한 이벤트, 온라인 체코어 배우기, 현지에서의 생생한 인터뷰로 팔로워들과 만나고 있다.
이 랜선여행에서는 한국인 동유럽 여행의 참새방앗간 ▷프라하 ▷브루노 외에 ▷맥주의 도시 플젠 ▷유네스코 유산 성삼위일체 석주로 유명한 올로무우츠 ▷도시 재생의 산실 오스트라바 ▷스파 힐링도시 카를로비 바리 등을 소개한다.
▶독일·핀란드=독일 관광청은 ‘반더루스트(Wanderlust) 저머니:독일 방랑’를 통해 자연 친화적인 랜선여행 소재들을 모았다.
자연 속에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싸이클링, 산책 루트들을 소개하고 더불어 지속가능한 여행지, 베리어프리 관광지, 박물관 갤러리 등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여행하고 이동하기 쉬운 여행지)도 함께 알리고 있다.
독일은 하이킹 파라다이스로, 50개의 다양한 루트들이 있고 총 20만㎞에 달한다. 역사문화 핫플레이스, 엽서 같은 풍경, 현지 음식들을 만난다. 라인강 루트(서쪽), 발틱 해안 루트(북쪽), 다뉴브 싸이클 루트, 엘베강 루트(동쪽) 등 테마에 맞춰서 구석구석 루트들이 있다.
‘최애 명소 탐험’ 코너에서는 산 혹은 평지, 고요함 혹은 드라마틱함, 릴렉싱 또는 스포티, 한적함 혹은 도시, 육지 또는 물 등 여행자의 선호도에 따라 적합한 여행지를 추천해준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주는 한국민의 여행버킷리스트에 저장하도록 라플란드 등 성탄·오로라·이글루 고을의 건강한 이미지를 소개했다. 이 콘텐츠엔 ▷이발로 오로라 마을 ▷이나리의 야생 속 호텔 ▷람삐바라의 자수정 광산 ▷퓌야 이글루 숙소 ▷순록 뿔 마을 등을 담았다.
▶터키=터키의 랜선 여행서비스는 건강과 치유, 느림, 안전, 힐링에 맞춰져 있다. 터키문화관광부 올 봄 부터 ‘터키식 테라피’라는 힐링 영상을 특별 제작해 유튜브 등 SNS채널에 공개했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색으로 알려진 파란색을 메인으로 영상을 채웠다. 고요하면서도 역동성을 잃지 않는 파란 물결의 향연은 평온과 자유, 희망찬 미래를 향한 신뢰를 표현한다. 여기에 ‘치유의 주파수’라고 불리는 432헤르츠(Hz)로 튜닝한 특별한 배경 음악이 더해져 더 큰 편안함을 준다.
터키 문화관광부는 건강을 위한 보양식, 힐링과 거리두기를 위한 청정섬 소개에 이어, 멍 때리기 좋은 슬로우 시티 18곳 중 ▷남서부 이즈미르에서 10리 정도 떨어진 세페리히사르 ▷남서쪽 뮬라주에 있는 아키야카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할페티 등 3곳의 건강 생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