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데이까지 테슬라 기대감 ↑

證 “기술주 바닥 다지게 될 것”

골드만삭스 긍정 전망에 투심도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애플, 테슬라 등 미국 대표 기술주가 급등했다. 국내외 증권가에선 미국 기술주가 조정 국면을 거쳐 추세적으로 상승하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1위 종목 테슬라는 오는 22일 ‘배터리데이’까지 기대감이 증폭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14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12% 이상 급등한 419.62달러에 마감했다. 장외거래에서도 423달러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 역시 전일 대비 3% 오른 115.36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하기로 발표하자 5.8% 이상 주가가 오르는 등 이날 나스닥은 전장 대비 1.8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렸던 건 최근 나스닥과 애플,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급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9월 초 475.05달러에서 지난주 372달러까지 20% 이상 주가가 빠졌다. 애플 역시 16%가량 하락했고, 나스닥도 9% 내외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에 고평가 논란이 거셌다.

이날 테슬라가 급등한 건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평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글로벌 앱 다운로드가 최근 연간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일주일 글로벌 데이터는 1년 전보다 약 20% 올랐다”고 평가했다. 앱 다운로드 증가는 판매 증가를 의미한다. 통상 9월처럼 매 분기 마지막 달에 차량 판매가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실제 테슬라는 중국 시장이 가장 민감한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41%나 급등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8월 상해GM우링, BYD에 이어 1.2만대를 판매해 브랜드별 판매 3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주는 테슬라에 투자자의 기대심리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2일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는 관련 내용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내용은 크게 ▷배터리 자체 생산을 선언하는 배터리 내재화 ▷나노와이어 기술 적용에 따른 배터리 효율성 극대화 ▷안전성과 주행거리를 높이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이다. 공통적으로 배터리 기술의 혁신적 변화를 담고 있고, 이는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전기차 가격대 자체를 뒤바꿀 수 있는 요인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 흐름은 국내 투자자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규모 1위는 35억6988만달러(약 4.2조원)의 테슬라로, 2위 애플(20억8532만달러, 약 2.4조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테슬라와 애플의 보관규모 격차는 8억달러였으나 한 달만에 14억달러로 6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 시 대거 저가매수 전략을 택했다는 뜻이다.

미국 기술주가 이제 조정장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기술주 매도세에도 불구, 연말 S&P500이 3600선을 기록할 것이라 낙관했다. 최근 증시 조정도 마무리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데이나 애플 신제품 발표회 등의 이벤트가 급락하는 기술주 바닥을 점차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급락 시엔 분할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