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놓쳤다면 상장 이후 노려라
코스닥150·MSCI지수 편입 등
주가상승 호재로 기대할 만
오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개인 청약 열기가 앞서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청약을 받지 못했다면 상장 이후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의무보유 물량 제한이 있지만 상장 직후에도 전체 주식의 24% 정도는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 7320만주 중 장외 거래 주식을 합쳐 전체 주식의 31.7%인 2320만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으로 분류된다.
공모 대상 주식 1600만주 중 우리사주 배정 물량(152만주)은 유통가능 물량에서 빠진다. 공모 주식의 70%인 1128만주가 기관 대상 공모인데, 이중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제시하는 청약분도 상장 직후 유통은 되지 않는다. 실제 초반 유통 물량은 31.7% 보다 낮아지게 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기관 대상 공모 물량 중 절반이 넘는 52%가 의무보유확약 물량이다. 50%는 3개월 이상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제시했다”며 “카카오게임즈도 기관 대상 청약 물량 중 절반(50%)이 의무보유 물량이 된다고 가정하면 상장 직후 유통주식 비율은 24%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150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 호재도 기대된다.
2만4000원의 공모가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1조7600억원으로 2일 기준 코스닥시장 17위에 직행한다. 이에 따라 코스닥 대표 벤치마크인 코스닥150 지수에 특례편입 가능성이 높다.
상장한지 6개월이 되지 않은 종목도 정기변경 심사일 기준으로 코스닥 전체 보통주 중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 종목은 정기변경 시점에 코스닥150에 특례 편입될 수 있다.
10월말 시점에 시가총액이 해당 수준을 상회하면 12월 특례편입 가능성이 높다. 공모 기준 시총과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면 무난히 상회할 전망이다.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코스닥150 추적자금 3조원에, 카카오게임즈 시총 2조원을 가정하면 매입수요는 150억원, 4조원을 가정하면 30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4조원 수준에 근접하면 MSCI 지수 편입도 노려볼 수 있다. 단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상장 직후 조기 편입(상장 후 10거래일 뒤 편입)은 좀 더 높은 시가총액이 필요한데, 조기 편입을 위한 유통 시가총액 허들을 충족하려면 상장 당일 시총이 8~9조원 수준을 상회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MSCI 조기편입이 안될 경우 내년 2월 이후 편입을 노려볼 수 있다. 상장 후 시총이 4조원에 근접하거나 상회할 경우 내년 5월 반기리뷰 시점에 MSCI 지수 편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4~5조원 수준을 가정하면 MSCI 지수 편입에 따라 400~500억원 가량 패시브 매입수요가 기대된다. 이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