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저 하늘 별이 진다 해도 결코 우리의 앞길은 막을수 없습니다. 60여명 조합원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의 몸부림은 계속될것입니다...‘
독도의 모섬 경북 울릉도에서 공무직 노동자의 외침인 희망 콘서트가 처음 열렸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울릉군청 공무직 분회(분회장 김나영)가 지난4일 오후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하는 ‘희망콘서트’ 를 개최했다.
기존의 집회 형식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문화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희망콘서트는 이날 오후 6시30분터 약 90분동안 이어졌다.
지친 오늘하루를 이겨내고 내일을 살아갈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려주는 어구스틱 듀오 ‘오늘하루’ 가 뭍에서 건너와 '산울림' 노래등 귀에 익은 대중가요를 부르며 버스킹 형식의 공연을 이어나가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또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 포항시립예술단지회 합장단이 참여해 아름다운 울릉의 풍광과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울릉군 공무직 노조는 고정수당 12만 5000원 신설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5일 현재, 투쟁 59일, 천막농성 42일째를 이어가고 있다.
군청앞 좁아터진 도로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이들은 어쩜 절규하듯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울릉도에서 노조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반응도 응원과 비판으로 엇갈리고 있다.
지역 사회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일부 섬 주민들은 울릉군이 적극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측인 울릉군은 임금 항목이 아닌 일시금으로 예산 범위 안 총액을 검토해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분회는 지난달 24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에 임금체불로 울릉군청을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금융기관 초대 노조 위원장 출신인 조아무개(60)씨는 "근로자가 행복한 세상, 차별없는 세상을 지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여러 가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자 간에 성숙한 열린 대화와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희망콘서트는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13일 오후 8시에는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14일 같은 시간에는 저동항 어판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노동자 시 동인회 ‘해방글터’의 시화전과 가수 우창수와 김은희, 박영운 및 포항시립예술단 단원들이 대거 참여해 아름답고 따뜻한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