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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16일 코스피가 보합권 내에서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 급등 이후 국내 증시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2포인트(0.82%) 내린 2183.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6%) 오른 2203.30으로 개장했으나, 오전 장에서 낙폭을 키운 뒤 회복하지 못했다. 개인이 3012억원어치 '사자'를 외쳤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9억원, 18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억눌렀다.

전날 코스피가 5개월 만에 22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미 동부 시각)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소식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13%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34%), 나스닥 지수 (0.94%) 모두 강세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4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전기·전자(-1.42%), 의약품(-1.37%), 비금속광물(-1.04%) 등 업종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0.96% 상승 마감했다. 금융업(0.87%), 섬유·의복(0.51%)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1~1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0.9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1.65% 하락한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0.36%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7%), 네이버(NAVER)(-4.71%), 셀트리온(-0.32%), LG화학(-3.86%), 카카오(-4.59%), 삼성SDI(-1.78%), LG생활건강(-0.81%) 등이 내리막을 탔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2p(0.80%) 내린 775.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역시 개인은 373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1441억원, 168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노렸다.

시총 상위에서 역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에이치엘비(3.79%), 씨젠(4.21%)은 강세를 나타냈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1.35%), 셀트리온제약(-0.90%), 알테오젠(-0.10%), 에코프로비엠(-0.68%), 케이엠더블유(-3.69%), 펄어비스(-3.65%), CJ ENM(-1.55%), 스튜디오드래곤(-0.56%)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한편, 2차전지 장비업체 에이프로는 상장 첫날인 이날,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만1600원과 비교하면 159.72% 높은 수준이다.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공모시장 투자자들은 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두고 '따상'이라는 은어를 쓰기도 한다. 에이프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2차전지 후공정 장비 제조업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5.1원 오른 1205.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