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찾아 전장용 MLCC 점검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벤처프로그램 C랩 임직원을 격려한 이후 열흘 만의 현장경영 행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의 핵심 생산기지다. MLCC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주요 제품 크기는 가로 0.4㎜, 세로 0.2㎜로 쌀 한 톨의 250분의 1 수준이다.

최근 5G·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는 전장용 MLCC가 약 3000~15000개가량 탑재된다. 스마트폰의 최대 15배 수준이다. 자동차의 전장화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전 세계 MLCC 시장 규모는 올해 16조원에서 2024년 2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장용 MLCC 비중은 같은 기간 29%에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MLCC. 주요 제품 크기는 0.4㎜(가로)×0.2㎜(세로)로 쌀 한 톨의 250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의 MLCC. 주요 제품 크기는 0.4㎜(가로)×0.2㎜(세로)로 쌀 한 톨의 250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는 전장 및 IT용 MLCC, 차세대 패키지 기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왔다.

이 부회장의 이번 부산 방문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 및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직원들과 환담하며 격려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직원들과 환담하며 격려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한편, 올해 들어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격려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구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달아 찾아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