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컬러레이 등 국내상장 외국기업 한도소진율도 높아
매수량 부족 따른 물량출회 가능성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5개월만에 22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귀환’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특히 외국인들이 한도까지 쓸어담은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한도소진율 상위 종목에는 15일 마감 기준으로 우선주를 제외하고 KT, 동양생명, SNK, 한국기업평가, 쌍용차, S-Oil, 컬러레이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외국인이 보유가능한 최대 주식 대비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율을 말한다. 대부분 국가에서 국가 운영의 기반이 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특히 방송, 통신, 에너지 등 국내 기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의 자국 주식에 대한 지분율을 제한하고 있다.
예를 들면, KT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외국인이 전체 주식의 49%를 초과해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KT는 한도주식수 1억2794억주 중 보유주식수가 1억1699억주로,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91.4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2분기 연결 기준 이익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LTE 투자 이후 이익 회수기에 진입한데다 5G는 마케팅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IPTV와 초고속 인터넷 수익성 개선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외국인 한도소진율 83.87%를 기록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별도기준 매출액은 19.6%, 영업이익은 63%가 각각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9.5%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절판에 따른 비용 상승과 암보험 지급금 증가로 보험손익은 악화됐지만, 투자손익에서 해외주식 매각익과 파생상품 평가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NK(77.66%)는 게임 개발 및 IP 라이센스 사업 영위업체로, 본사가 일본 오사카에 있다. 주요 게임사, 퍼블리셔 등과의 제휴를 통해 IP 라이센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NK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온라인숍을 운영하고, 중국 텐센트와 일본 모바일게임사 등에 ‘KOF’ 캐릭터가 채용되는 등 캐릭터 사업에서도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선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내수 부진에도 선방하고 있는 쌍용차, 유가 하락 속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S-Oil, 화장품 연구개발 및 유통회사인 홍콩의 컬러레이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외국인 한도소진율 상위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도 “한도소진율이 높으면 매수량이 부족해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할 가능이 있는 만큼 현 주가 수준과 추이를 살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