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경찰관, 경찰청장 표창 받아

경찰 로고. [헤럴드경제DB]
경찰 로고.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21일 오전 전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 다급한 여성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 감금됐다는 것이다. 상황실의 허근숙 경사는 수화기 여성을 진정시키면서 “친구야, 만약 옆에 누가 있으면 아무 전화 버튼이나 눌러봐”라고 했다.

피해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자, 허 경사는 “친구야, 베란다로 얼굴 한 번만 보여 줄래? 아니면 휴지나 옷 같은 걸 걸쳐놔도 좋아”라고 요청했다. 감금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감금된 여성이 베란다로 나오자 허 경사는 “밖에 뭐가 보여? 보이는 걸 다 말해 봐”라고 물었다. 피해자는 “편의점이랑 헤어샵이 보인다”고 답했다.

이를 확인한 경찰은 신고 1시간 만에 굳게 잠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집으로 들어가 피해자를 구출했다. 집 안에 함께 있던 A(39)씨는 이 여성을 감금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여성이 술에 취하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처럼 감금 피해자를 구출하는 데 공을 세운 허 경사에게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허 경사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53분께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성범죄 피해자 감금 사건 해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