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윙 ES33, 제주렌터카 시험주행

勞 “더블스타 국내 투자 안해” 비판

금호타이어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승용차 타이어 일부를 수입키로 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물량의 국내 공급에 따른 국내 공장의 생산 물량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중국 장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승용차용 타이어(PCR) ‘에코윙(ecowing) ES33’을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테스트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제주 지역 5개 렌터카 업체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에코윙 ES33’은 주행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마모성을 끌어올린 제품으로 지난해 연말 중국 레드 스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중국 주력 제품이다. 금호타이어가 테스트하는 제품은 14~17인치 크기의 15개 규격 제품으로 대다수 승용차 제품에 적용 가능한 라인업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의 타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에코윙 ES33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업체의 경우 주행거리가 워낙 길다보니 가격이 싼 중국산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등은 이에 대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저가 타이어가 렌터카 외 일반 시장에도 출시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생산 타이어의 국내 시장 침투력은 상용차 타이어(TBR)에서 이미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더블스타의 상용차 타이어는 지난 1~4월 누적 1만6000여본(개)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배 늘어났다.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더블스타는 지난해부터 금호타이어 상용차 타이어 판매지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자사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중국에서 역수입된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 국내 공장의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금호타이어의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생산량은 2017년 2638만본에서 2019년 2062만본으로 12% 가량이나 줄어 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낸 성명서에서 “더블스타는 중국 국영기업으로서 자국 타이어 산업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국내 공장에 더이상 신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등을 생산하기로 했던 광주공장 이전에 대해 회사 측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며 “이같은 사측의 태도가 결국 국내 공장 축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에코윙 ES33은 중국의 주행환경에 특화된 제품인 만큼 일반 시장 판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