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모임 일동, 성명서 발표
인천대 민주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이사회의 독선 주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국립 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 후보로 이찬근 교수를 선출한 인천대 이사회 구성원을 상대로 전원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서가 교수모임에서 발표됐다.
인천대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모임 일동은 2일 성명서를 통해 “300만 인천 시민의 대학인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총장후보 선출 과정에서 인천대 이사회가 보여준 반민주적 행태는 인천대 민주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독선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임을 천명한다”며 “이사회 구성원 전원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정부 때 대학총장 선거가 반강제적으로 간선제로 채택됐던 반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총의를 반영하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는 민주주의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인천대도 이번 총장선거에서 지난 정부시절 시행했던 간선제를 폐지하고, 사실상 직선제를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7일 총장추천위원회 주관 하에 1700여명의 학생, 360여명의 조교 및 교직원, 490명의 교수, 9명의 동문 등 학교 구성원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 결과 ▷1위 최계운 후보 ▷2위 박인호 후보 ▷3위 이찬근 후보로 결정됐다.
교수모임은 이에 대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의사가 반영된 이 투표 결과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인천대 이사회는 이 다수의 의사를 철저히 외면하는 반 민주적 행태를 보였다”면서 “일반적으로 이사회는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학교 구성원 다수의 의견을 수용해 1위 후보를 선임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번 총장 선임과정에서 이사회는 어떤 명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지난 1일 3위 이찬근 후보를 총장 후보로 선임한 것은 대한민국 대학 총장 선거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교수모임은 “‘깜깜이 선출’로 인천대 민주주의 역사에 먹칠을 한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한 뒤 “이사회를 다시 구성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총의를 반영해 총장 선출을 다시 하는 것이 인천대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사태의 본질을 조사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총장 임용제청도 유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천대의 민주주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학교 구성원 다수가 지지한 총장 후보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