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쏘렌토 신차효과가 주효
중형 시장 독보적 존재감으로 인기 유지
제네시스 G80도 월 7000대 넘어서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기아자동차가 K5와 쏘렌토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국내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 G80의 월간 판매량도 최초로 7000대를 넘어섰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5만1182대로 지난 3월(5만1008대)과 4월(5만361대)에 이어 3개월 연속 5만대를 넘어섰다. 3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차량 생산과 판매가 차질을 빚었지만 국내 시장 판매량은 1월(3만7050대)과 2월(2만8681대)에 비해 오히려 크게 늘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이 3개월 연속 5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2015년 11월과 12월 개별소비세 종료를 앞두고 2개월 연속 5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다.
최근 연이어 새 모델이 출시된 중형 차종이 기아차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가족 중심의 차량인 중형 세단과 SUV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심 축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에 중형 세단 K5, 지난 3월에는 중형 SUV 쏘렌토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8136대가 팔린 K5은 2월(4349대)를 제외하면 국내시장에서 줄곧 월 8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통상 새로 출시된 차량의 신차효과가 3개월 가량 유지되는 것을 감안하면 신형 K5의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형 K5의 새로운 디자인이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폭넒은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4세대 쏘렌토 역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9298대가 팔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쏘렌토는 지난 4월에도 9270대가 판매돼 국내 레크리에이션 차량(R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신형 쏘렌토의 신차효과는 이전 세대보다 두드러진다. 3세대 쏘렌토은 2014년 8월 출시 당시 월 평균 5000~6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현대차의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6월로 미뤄지면서 중형 SUV 시장에서 쏘렌토의 경쟁 차종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르노삼성차(XM3, 캡처), 한국지엠(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쟁사들이 올해 SUV 시장에 신형 모델을 대거 내놨지만 주로 소형 SUV에 국한돼 쏘렌토의 경쟁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의 판매량 기록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4세대 카니발 신차와 스팅어 상품성 개선모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이 투입되는 만큼 월 5만대 이상 판매 기록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기아차는 6월 판매 목표를 역대 최다인 5만5000대로 잡았다. 종전 최다 판매 기록은 2015년 12월 5만3330대다.
한편 지난 3월 출시된 제네시스 G80도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7582대가 팔리며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2016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처음으로 7000대 이상의 월별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 모델 중 그랜저(1만3416대), 아반떼(9382대), 쏘렌토(9297대), K5(8136대)에 이어 내수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