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시나리오별 분석
코로나19 사태로 금은 가장 각광받는 자산 가운데 하나가 됐다. 올 연초 이후 상승률(NYMEX, 온스당 달러 기준)도 14%가 넘는다.
코로나19가 재료가 됐지만, 향후 가격의 변수 역시 코로나19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최근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나눠 금값 전망을 제시했다. 종합하면 금값 상승률은 올해가 정점이며, 경제 상황이 나아질 수록 둔화돼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속한 경제회복(V자 회복)=코로나19로 전세계 GDP는 2020년 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은 높은 시장 위험과 불확실성 증대로 금 자산 강세가 나타나겠지만, 경제 회복에 따라 시장 위험이 낮아질수록 금 수익률이 하락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금값 상승률도 제한되고, 내년에도 10% 초반 정도의 상승률에 그치는 시나리오다.
▶미국 기업 위기(V자 회복)=미국 기업들의 위기에 빠진 후 신속히 회복되는 경우다. 빠른 경제회복이 전제인 만큼 2021년 이후 4년간 금의 잠재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반등, 신용스프레드 축소 등이 금값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흥국 위기(V자 회복)=신흥국 위기 시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빠르게 위기를 극복한다면 2021년부터는 이런 분위기가 반전되며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시점은 2023년이다.
▶극심한 불황(U자 회복)=코로나19로 극심한 불황이 나타날 경우 금 값은 2023년까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금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올해 금값이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는 시나리오다.
WGC는 “2020년에는 낮은 기회비용, 높은 위험과 불확실성이 금의 투자 수요를 지탱할 것”이라며 “금값의 향방은 경제 회복 속도와 통화 및 재정 자극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서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