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재무리스크 여파
대신증권, 목표주가 7만원→4만5000원
[헤럴드경제=이호 기자]두산중공업 재무 리스크로 직격탄을 맞은 두산에 증권가도 목표치를 낮추고 있다. 고배당주로 꼽히는 두산은 올해 1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15일 두산과 관련,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두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중립)’로 낮췄고 미래에셋대우 역시 이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35.7%나 대폭 하향했다.
증권가가 연이어 두산 목표치를 하향한 건 두산중공업 재무리스크 여파가 크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금명 간 약 3조원 규모의 개선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솔루스 지분과 두산타워, 클럽모우CC, 두산건설, ㈜두산 및 두산중공업의 일부 사업부문이 매물로 나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향후 실적 및 사업부문 평가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배당정책 변화도 두산 주가엔 악재다. 두산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을 배당하는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두산은 지난 14일 올해 1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주주명부폐쇄 결정공시를 내는 등 올해에도 배당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배당정책을 재검토하게 됐다는 게 두산 측의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배당정책 재검토 진행으로 1분기 이후에도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경이나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인해 그룹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그룹 경영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면 우선적으로 진행 여부 및 실현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하며 이후 경영 정상화 처리가 일단락되면 투자의견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