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출 지난달 24.1%↓…내수 2009년이후 첫 5000만t 감소
애로해결·수요회복·경쟁력 강화 집중 지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향후 5년간 4000억원 이상의 금속 분야 연구개발(R&D)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로 수출과 내수판매가 동시에 부진해지는 이중고에 부닥친 철강업계의 당면과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을 비롯해 주요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이 부진하면서 국내외 수요가 급감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1% 감소했고 5∼6월에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내수는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t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비핵심자산 매각,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매출·영업이익 등이 대폭 감소해 여전히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철강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애로해결 ▷수요회복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측면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성 장관은 "수요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 기관과 신속히 협의해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의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업계 역시 철강 소재의 고부가가치화, 산업지능화, 선제적 사업재편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대응 전략을 주문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수요산업의 수요 부진, 수출 급감으로 인해 유동성 애로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재 논의 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 철강산업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저유가로 인해 유정용강관(OCTG), 송유관 등 강관 수출이 급감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기반시설 구축이나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처럼 강관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공공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시에는 산업계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배정하는 등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