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휴온스·종근당 등 반사익

메디톡스가 국내 1호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위기에 처한 사이 경쟁업체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신에 대한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하고 품목허가 취소에 착수한 지난달 17일 이후 메디톡스 주가는 25.81% 하락했다.

반면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보툴렉스’를 보유한 휴젤은 같은 기간 주가가 12.38% 상승했다. 지난해 휴온스(16.67%), 종근당(10.01%), 제테마(18.52%) 등 다른 보톡스주도 두자릿수 급등세를 나타냈다. ‘나보타’의 균주 출처를 놓고 메디톡스와 소송 중인 대웅제약만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국내 보톡스 시장은 휴젤과 메디톡스 두 업체가 양분하는 과점 구조가 고착화돼 있었다. 메디톡신이 허가 취소될 경우 메디톡스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리즈톡스’를 출시한 휴온스는 적응증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간주름에 한정돼 있던 적응증을 눈가주름, 사각턱 등으로 넓혀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에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는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나보타는 소송이 걸려 있긴 하지만, 올 1분기에도 관련 매출이 2배 이상(17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달 초 ‘원더톡스’를 출시하며 보톡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종근당은 휴젤의 보툴렉스를 10년 가까이 공동 판매한 경험이 있어 자체 제품의 시장 조기 안착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밖에도 제테마가 개발 중인 ‘더톡신’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