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5월호, 경고 수위 높여
“신흥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 극복·고용충격 대응 집중”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한 후폭풍을 반영해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와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지난달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던 평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수 위축과 고용 부진, 수출 감소폭 확대 등으로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동시에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극복과 고용충격 대응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4월 그린북에서 언급했던 ‘실물경제 어려움 확대’ 표현과 비교할 때 현재는 물론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1개월 전 기재부는 그린북 4월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수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그린북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경제파장도 우려했다. 그린북은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흐름이 지속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당면한 경제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태 조기극복 및 고용충격 대응방안 마련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가 그린북을 통해 분석한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산업활동의 경우 3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건설투자는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내수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8.0%의 감소세를 보였다.
4월 소비자심리와 기업심리 실적과 전망은 전월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50~70 수준으로, 전년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3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1.2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악화됐다.
4월 수출은 주요국 수요 감소 및 생산 차질, 유가 하락,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년 전에 비해 24.3%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3월(-0.7%)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4월 20억3000만달러에서 올 4월엔 16억8000만달러로 17.2% 감소해 충격이 컸다.
이런 가운데 4월 취업자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며 전년대비 47만6000명 감소했고,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0.1%, 근원물가는 0.3%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해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