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빅데이터 활용 분석…이동량 감소, 남자보다 여성이 더

제주·강원·대구 등 인구 유입 줄어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대공원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대공원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로나19’ 발생 후 감소했던 인구 이동이 5월 첫 주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동량은 다시 소폭 줄어들었다.

이동이 가장 많이 줄은 날은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이 확인됐던 2월 마지막 주로 집계됐다.

통계청과 SK텔레콤은 15일 모바일 빅데이터를 분석, '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 통계를 발표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은 전국 SK텔레콤 가입자(2200만명)의 이동 정보와 통계청의 인구 통계를 이용했다. 자신이 살지 않는 동네를 방문해 30분 이상 머물 경우 이동건수로 집계된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2월 마지막 주 토요일(2월 29일)은 인구 이동량의 감소폭이 가장 컸던 날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주 토요일 대비 무려 41.9% 감소했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신천지 관련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약 2주간 걸친 집중 검사로 누적 확진자 수가 약 3000명까지 불어난 영향이다.

인구 이동량이 작년 수준만큼 회복된 날은 황금연휴가 있었던 지난 2일이다. 이날 인구 이동은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83%가량까지 회복했다. 연휴가 끝난 그 다음 주 토요일(5월 9일)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집단감염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전년 대비 75% 수준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토요일 인구 이동량 추이 [통계청 제공]
지난해 대비 올해 토요일 인구 이동량 추이 [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3일 전후를 분석할 경우 평일보단 주말에 인구 이동량 감소가 컸다.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2월 4주차(2월 24일~3월 1일) 당시 주중에는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인구 이동량이 28.5% 줄어든 반면 주말에는 39.3% 감소했다.

입지 유형 중에선 상업지역이나 관광지, 레저스포츠시설의 이동량 감소가 컸다. 대형아울렛이나 주거지역의 이동량은 2월 4주차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30%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다른 장소를 방문한 이동량은 일제히 40%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제주, 강원 등 관광지역과 부산, 대구 등 대규모 확진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줄었다. 특히 대구는 신천지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2월 4주차에 인구 유입이 무려 52.6% 줄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여 지난주(5월 4일~10일)에는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13.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성·연령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발생 후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20세 미만·20대·60대·70세 이상에서 이동량 감소가 컸다. 경제활동인구가 아닌데다 개학 연기·온라인 개학 등 영향으로 이동이 제한적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