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5월 첫째주 아파트 가격동향
인천 0.22% 상승하며 광역자치단체 중 1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 여파에도 인천 주택시장이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인천 아파트는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황금연휴로 인해 매수세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과 세종시, 충북이 전주 대비 모두 0.08% 오르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천과는 0.1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3위는 울산(0.05%)이 기록했고, 서울 아파트는 -0.06%로 제주(-0.1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번주 인천 부평구(0.36%)는 분양호조 및 교통호재 영향 있는 부평·산곡동 위주로, 연수구(0.28%)는 교통망 확충과 개발기대감 있는 옥련동과 연수동 소형단지 위주로, 계양구(0.26%)는 3기 신도시 인근 박촌·용종동 위주로, 남동구(0.25%)는 구월·간석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5월초까지 누적 기록으로 인천 아파트가 4.50%의 변동률을 나타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 간 누적 상승률(3.01%)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10.46% 급등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2015년(5.08%)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매년 1%에서 2%대 상승에 그쳤다. 심지어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 아파트가 초강세를 보였던 2018년 0.13% 하락하기도 했다.
전세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누적 기록으로 2.95% 급등하며 전년도 같은 기간 누적 기록(-1.48%)과 비교해 반등에 성공했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불었던 ‘청약 광풍’이 올해 더 강해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72.2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B타입의 1순위 해당지역 평균 당첨가점은 73.09점, 84㎡A타입 역시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평균가점이 각각 70.29점과 71.89점에 달했다.
4인 가족 기준 최대 청약 점수가 69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점자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집값 상승에서 소외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라는 메리트가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 등 교통·개발 호재가 몰려 있는 점도 수요가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