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통한 여행취소·분쟁 늘었지만
이를 보장하는 보험 개발 움직임 없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여행취소보험 보장 범위에 전염병을 넣은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취소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보험시장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이나 국내 숙박·행사의 취소에 따른 여행 경비의 환불·위약금(취소수수료) 분쟁이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위약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1만 5682건)는 전년 동기(1926건) 대비 8.1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여행 취소 대란을 겪으면서 소비자의 여행 취소 위험보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보험은 전염병을 면책항목으로 두고 있다. 전 세계 보험회사들은 SARS 사태 등을 겪으면서 손해보험에서 전염병을 면책항목으로 하는 상품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여행취소보험 보장 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미국 뉴욕 주는 전염병 확산에 따라 모든 여행 취소 사유에 대해 보장하는 여행취소비용보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정·권고했고, 일본 라인파이낸셜은 질병, 상해 등의 사유 이외에도 코로나19 등과 같은 전염병 확대로 항공, 숙박 등을 취소할 경우 취소수수료를 보상해 주는 여행 취소비용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정성희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국내 보험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의 새로운 위험보장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여행보험은 전형적인 생활밀착형 보험(소액단기보험)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생활환경과 새로운 위험보장 수요에 대응하여 유연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