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KKR·AEP 574억 대출
지난해 장기차입 연 이자만 130억
투자금 회수 위한 IPO 결과 주목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가 대주주로 있는 티몬이 기업공개(IPO) 성공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할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부채총계가 6581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더 악화됐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506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감소,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해 대주주인 KKR과 AEP가 574억원을 대출하는 등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자율이 12%로 연 이자만 약 7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지난해 신한캐피탈 외 8곳으로부터 850억원을 조달했다. 매출채권, 예금 등을 담보해 이자율 7%로 대출받았다. 이에 대한 연 이자는 약 60억원이다. 높은 이자를 감안해 올해 600억원, 내년 824억원 등 비교적 빠른 시일 내 대출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재무상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IPO 등을 통한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본업인 이커머스는 물론 여행 플랫폼 등 신사업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이 IPO 흥행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2015년 약 5000억원에 KKR과 AEP에 인수된 티몬은 2016년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4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기존 주주들로부터 약 8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이끌었다. 2017년 4월에는 시몬느자산운용 500억원, 2018년 2월 전환사채(CB) 공모로 200억원을 조달했다. 즉 지난해까지 받은 투자금이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티몬은 투자금으로 이커머스 성장은 물론 여행업 인수 등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6년 펜션 예약 서비스인 티포트를, 2017년 항공권예약서비스업체 플라이트그래프 등을 인수했다. 그러나 티포트는 지분 매각으로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전환됐고 플라이트그래프는 아예 청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KKR과 AEP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 대신 IPO로 전략을 선회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IPO로 자금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향상시켜 매각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