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85억…작년比 1.8배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증시에 뛰어들었던 ‘동학개미’ 운동 덕분에 카카오뱅크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현금지급기(ATM) 사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카카오뱅크는 ATM 수수료를 소비자 대신 내주는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6일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은 올해 1분기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8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4억원 대비 약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수수료손익의 부분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순수수료 손익은 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억원이 넘는 실적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측은 순수수료 손익 개선 부분에 ‘동학개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 2019년 3월말 28만5000계좌에서 올해 3월말 기준 177만7000계좌로 폭증했다. 1분기에 증가한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는 65만계좌에 이른다. 카카오뱅크 측은 “주식 시장이 급변하면서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활발해졌고, 이 덕분에 카카오뱅크를 투자 채널로 활용한 개인들이 늘어나 순수수료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주식계좌 신청 서비스가 3월에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 시장 점유율이 큰 NH투자증권의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가 2월 카카오뱅크를 통해 이뤄진 것 역시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됐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톱5 내에 드는 증권사다.
순수수료손익 개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ATM 활용 시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면서 ATM기기 사용이 줄어들게 된 것 역시 카카오뱅크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측은 2분기에도 지난 4월 27일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수수료 수입으로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2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6조3000억원에서 43.6% 늘었다. 3월말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21조3000억원, 16조7000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54%였으며 연체율은 0.20% 수준이다.바젤3 기준 BIS비율은 14.29%다. 홍석희·박자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