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3월 ‘공짜폰’ 대란 타고 증가세
이통사 출고가 인하·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재고 밀어내기’ 나서
일부 유통점 ‘불법 보조금’ 지급도 가세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5세대(5G) 네트워크 시장을 빗겨갔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에도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5G 이용자는 588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536만명)보다 52만 명이 늘었다. 가입자 증가세가 50만명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29만명, 40만 명이 증가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24만 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KT는 15만 6422명, LG유플러스는 12만 3491명이 늘었다.
반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8만 7264명 증가에 그쳤다. LTE 이용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월에 5만명, 2월에 11만 명이 줄더니, 3월에는 24만 명이 빠져나갔다. 이동전화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5G 시장만 ‘홀로’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5G 시장의 ‘나홀로’ 성장은 구형 5G 모델의 ‘공짜폰’ 대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를 30만원 가량 인하했다. 코로나19 불황으로 인한 단말기 시장 위축과 5G 시장 활성화 대책이었다.
여기에 일부 유통점들이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대란’이 일었다. 유통점은 소비자에게 공시지원금과 별도로 15%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불법 보조금은 유통점이 15%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불법 보조금은 이통사가 유통점에 제공하는 판매장려금을 재원으로 한다.
갤럭시S20 출시도 5G 가입자 증가에 한 몫 했다. 업계는 S20의 3월 국내 판매량을 29만대로 추정 중이다.
5G 시장의 향후 전망도 밝다. 5월 신형 중저가 5G폰이 쏟아진다. 이달에만 삼성전자의 갤럭시A51과 갤럭시A퀀텀(A71), LG전자의 벨벳이 출시된다.
구형 5G폰 ‘재고 밀어내기’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 인하에 이어 공시지원금 상향, 불법보조금까지 가세했다. 이통사들은 갤럭시S10, 갤럭시A90, LG V50S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40~60만원(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늘렸다. 갤럭시S20 공시지원금도 요금제에 따라 28~48만원까지 확대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