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재무분석 비용 절감, 기업의 규제 대응능력 강화, 감독기관의 감독 효율화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기업별로 작성돼 활용이 어려웠던 재무제표 주석을 표준화하고 이에 대한 작성규칙이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국내기업의 해외 공시 사례 등을 감안한 주요 주석표준체계를 개발하고, 기업실정에 맞게 확장 가능하도록 작성규칙을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 리스크 요인, 상장사 주석공시 사례, 회계감리 지적사례 등을 분석해 업종별 필수 공시항목을 선정하는 작업도 올해 추진된다.
내년에는 기업이 주석표준체계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제출할 수 있도록 XBRL작성기를 개발하고, 접수된 재무제표에서 주석 데이터를 추출해 오픈API 등으로 외부에 개방하기 위해 DART시스템을 개선한다.
XBRL 재무데이터를 내·외부 정보와 결합하고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해 감독업무에 활용하는 SupTech 시스템도 내년을 목표로 구축된다.
이같은 재무제표 주석표준화 사업으로 일반투자자도 상장사 재무제표·주석을 엑셀 등으로 쉽게 분석할 수 있게 되는 등 재무분석 비용이 절감된다.
재무정보 오픈API를 이용한 기업데이터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각종 정보를 활용한 고급 분석도 가능해지면서 가치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도 기대된다.
기업 측면(RegTech, Regulatory Technology)에서는 재무보고 자동 검증 및 주요사항 표준양식 제공 등을 통해 회계기준 등 규제 대응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 데이터에 내장된 연산기능을 통해 재무제표와 주석 간의 내용 불일치 등 오류가 자동 식별되고, 표준양식에 맞춰 지분구조 변동, 약정사항, 특수관계자 거래 등 주요사항의 누락이 방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감독 측면(SupTech, Supervision+Technology)에서도 XBRL 데이터 및 기타 공시정보 등 내·외부 정보를 결합·활용해 한계기업, 산업리스크 등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중장기 추세분석, 유사집단 비교분석 등을 통해 분식리스크 고위험군을 선정·정밀 심사하는 등 감리 업무 등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등을 통한 실시간·자동화된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는 국내 회계 투명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쟁입찰 및 기술평가 등을 거쳐 사업 수행능력을 갖춘 외부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상장사 및 회계법인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및 표준데이터화 우선 적용 범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외부기관 참여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올해 말까지 표준화된 주석 사항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