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쓰레기에도 족보가 있다. 과태료 받고 후회말자!’ ‘피우기전 한 번 생각! 버리기전 두 번 생각!’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 약수동에서 볼 수 있는 무단투기금지 안내판 문구다.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가 머리를 맞대 만든 것으로 상습 무단 투기꾼들에게 뜨끔한 경고 한방을 날린다.
중구는 28일 약수동에서 활동하는 클린코디네이터 활약을 소개했다. 지난달 마을일자리사업으로 채용된 주부 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약수동 지도를 손에 들고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 취약지역을 찾아내고 해결방안까지 모색하는 일을 한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을 쉽고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표지판 문구나 홍보용 리플릿, 그림도 그려보고 다른 지자체도 벤치마킹한다. 잠복 순찰을 하다 무단 투기 주민을 발견하면 설득도 하고, 펜글씨로 써서 빌라 입구에 메모도 남긴다.
최근에는 가장 무단투기가 심한 지역 5군데를 선정해 인근 주민들 의견도 들어보고 해결방안으로 CCTV와 야간 고보조명 설치를 담당 주무관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마을의 청소문제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클린코디네이터들의 의견이 동정부를 꾸려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마을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로를 넓힐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