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4명 감염…미, 러, 영, 필리핀 각 1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4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흘간 신규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아 안정세를 보이던 것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인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명 늘어난 633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전일 0시 기준 대비다. 신규 확진자 4명 모두 해외입국자다.
퇴원이 크게 늘어 427명이다. 누적 확진자의 67.4%를 차지한다. 격리자는 204명이다. 검사자는 11만1888명이다. 558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요 발생 원인은 해외 접촉 관련이 254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누계 확진자의 40.1%를 차지한다. 이는 해외입국자 본인만 취합한 숫자로,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접촉 확진자는 기타로 분류돼 있다.
이 밖에 구로구 콜센터 관련 98명,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41명, 동대문 교회·PC방 20명, 동대문구 요양보호사 관련 8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명륜교회·노인복지회관 10명, 대구 방문 11명, 신천지 교회 3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기타 133명 등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64명으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의 10.1%가 강남 거주민이다. 이어 관악구 43명, 송파구 37명, 서초구 37명, 구로구 35명, 동대문구 31명, 동작구 31명 순으로 30명 선을 넘겼다.
신규 확진자 4명의 출발국가는 각각 미국, 러시아, 필리핀, 영국이다.
성북구 보문동에 거주하는 37세 여성은 미국 뉴욕을 출발해 지난 25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공항 특별수송 리무진을 이용해 이날 오후7시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 결과를 받았으며,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거주 중인 40세 여성은 영국에서 근무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1일 영국항공 BA0017편으로 입국한 후 25일까지 2주간의 자가격리 중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강남구의 자가격리 해제자에 대한 재검사 실시 과정에서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15세 남학생은 러시아 유학 도중 26일 대한항공 KE924편으로 입국한 후 곧바로 강남구보건소로 이동해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7일 확진 판정됐다.
강남구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가족의 2차 감염 차단을 위해 패밀리호텔을 할인받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관악구에선 4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악구 신사동에 거주하는 19세 남성은 지난 18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27일 양성 판정을 받고,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관악구는 접촉자 동거가족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 날 시청사에서 가진 온라인브리핑에서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걱정이 많다”며 “이 수치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순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가면서도 더 치밀하고 철저하게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2차, 3차 유행을 대비해 나가야한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