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ㆍ기아차 조지아 공장 가동 눈앞
현지 코로나19 확산세에 셧다운 조치 가능성 높아
2분기 위기설은 진행형…“타격 예상보다 클 수도”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영국의 완성차 공장들이 부분적인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가동률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셧다운 조치 연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미국에선 공장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 확진 환자가 66만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지난 13일부터 부분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휴무령 종료 전에 사업장을 다시 연 것이다. 현대차는 시범 가동 이후 향후 공장 가동 일정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체코에 있는 현대차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각각 이달 14일, 6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
그러나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북미 공장들은 상황이 다르다. 각국 정부가 이동제한령을 풀지 않고 셧다운 기간을 연장하는 추세라 향후 재가동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내달 1일까지,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과 멕시코 공장을 오는 24일까지 가동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운영할 계획이지만, 각국 정부 지침이 최우선”이라며 “현지 상황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이후 글로벌 판매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미국과 유럽, 신흥국이 3월 23일 이후 이동통제가 시작됐음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급감한 탓이다. 중국의 사례를 고려하면 4~5월에는 최대 70% 수준의 수요 급감이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 급감 이후 글로벌 무역 감소와 신흥시장 경제 위기로 자동차 산업은 L자형 장기침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차질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유럽 판매 실적 악화가 계속된다면 현대·기아차의 타격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