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사망자 200명, 치명률 1.93%

-100명 되는데 한 달, 200명 되는데는 18일 걸려

-80세 이상 사망자 96명으로 절반, 치명률 20.4%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20%를 넘겼다. 고령 환자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의료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국내 사망자는 200명이다.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1만384명)로 나눈 치명률은 1.93%까지 올라갔다. 환자 100명 중 2명은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06명(치명률 2.55%), 여성이 94명(치명률 1.51%)로 남성 환자가 사망자도 더 많고 치명률도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사망자가 9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80세 이상 확진자는 470명으로 환자 5분의 1이 사망한 셈이다.

이 연령 환자의 치명률(20.43%)은 다른 연령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70대 치명률 8.67%보다 2배 이상 높다.

반면 40대 사망자는 3명, 30대 사망자는 1명에 그쳤다. 30세 이하(0~29세) 환자 3506명 중에는 사망자가 없었다.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첫 사망자가 나온 뒤 100명이 되는데는 한 달(3월 21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200명이 되는데는 18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자였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사망자 통계 발표에 따르면 당시까지 사망자 165명 중 1명을 제외한 164명이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중 66%는 고혈압 환자였으며,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44%였다. 23.6%는 심혈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외에도 호흡기 계통 기저질환자가 30%, 치매 환자가 33%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도 고령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8일 집계한 위중·중증 환자 현황을 보면 전체 80명의 위중·중증 환자 중 80세 이상은 21명으로 파악됐다. 중증 환자가 14명, 위중 환자가 7명이다. 70세 환자 중에도 중증 환자 7명, 위중 환자 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연경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률은 높았지만 사람 간 전파는 높지 않았는데,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높다보니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도 많아져 그만큼 치명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치료환경도 좋은데 치명률이 20%까지 높아진 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일단 감염이 되면 치명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다른 사람보다 기본 위생수칙을 더 잘키고 의료체계도 이들을 조기부터 집중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