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서울 강남구 대형 유흥업소 'ㅋㅋ&트렌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유흥업소 영업정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업정지에 따른 보상문제를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다소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워낙 유흥업소 숫자가 많다 보니 전체적으로 보상할 엄두를 낼 수가 없다"며 "고민은 많이 했는데 일단 보상은 그다음 문제이고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을 시민 여러분이 이해해달라"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 서울 시내 모든 유흥업소에 대해 12일간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전체 유흥업소 2146곳 가운데 80%는 현재 휴업하거나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조치로 나머지 422개 업소에 대해서도 사실상 영업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박 시장은 집합금지령을 받은 422곳에 대한 단속 여부에 대해 “자치구 공무원들이 유흥시설 현장을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불시에 영업행위를 확인한다”며 “어제는 대체로 영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어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 전인 3월 10일부터 휴업을 강력히 권고해서 이미 80% 이상이 휴업한 상태고, 확진자가 나온 업소도 지난 2일부터 자진 휴업한 상태였다"고 집합금지 명령이 '뒷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부 영세 업소의 반발에 대해선 “그분들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한시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전쟁과 다름없는 비상시기이고 우리 모두의 공동체 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해야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영업을 금지하면 보상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유흥업소 영업 정지 행정명령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평택 와인바와 강남 유흥업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휴업이나 폐쇄를 포함한 고강도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집객(集客), 접객(接客) 업소 영업과 관련해 어느 쪽이 경제적 또는 사회적 편익이 더 높은지 따져서 결단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유흥업소 등은 밀접 접촉이 많이 생기는 곳이어서 집단 감염이 소규모로 많이 벌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문제는 유흥업소 등에 대해서 영업을 금지하게 되면 보상을 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끼고 영업을 하라고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보상 문제가 걸리니까 결국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PC방·노래방·클럽 1만2516곳과 학원·교습소 3만3091곳 등 모두 4만5607곳에 대한 이용제한 행정명령을 이달 19일까지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업종별 이용제한 대상은 노래연습장 7620곳, PC방 4751곳, 클럽 형태업소 145곳 등 3개 다중이용 업종과 학원 2만2936곳, 교습소 1만155곳 등이다.
이들 업소 가운데 나이트클럽·성인가요주점·카바레·스탠드바 등 클럽형 유흥업소 65곳도 포함돼 있는데, 이 중 29곳은 영업을 중단했고, 36곳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