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기 정기 주주총회
“경계 초월한 초협력으로 글로벌 ICT 기업 가치 극대화”
웨이브에 공격적 투자…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
방대한 데이터 활용한 성장 사업 키운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올해 안에 글로벌 선두기업들과의 초협력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표는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MNO(이동통신)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범한 웨이브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오픈 플랫폼으로 탄생한 웨이브는 시작부터 1조원의 가치를 평가받고 2000억원 규모의 펀딩을 받았다”며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인 투자 확보에 힘써 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건강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4대 핵심 산업에서 쌓인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데이터 3법이 통과되면서 밀착 사업에서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신설된 광고데이터 사업단을 시작으로, 2~3년 내에 규모있는 데이터 사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B2B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AI 플랫폼은 모든 사업을 연결시킬 것”이라며 “모든 부분에 AI가 접목되는 만큼 이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B2B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에 대한 의결이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이날 박정호 대표를 사내 이사로 재선임했다.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기준 연간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당기순이익 8619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또,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이 정관 전문에 반영됐다. 지난달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의 전면 개정에 따른 것이다.
한편, 올해 주총은 최초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생중계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SK텔레콤은 통신사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