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첫 도입한 전자투표에 참여한 소액주주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주총 현장 참여 대신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정기주총 개최에 앞서 지난 8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K-eVote)을 통해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삼성전자 전자투표의 의결권 행사율은 전체 주주의 0.5% 수준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 수는 61만274명이다.
절대적인 비율 자체는 낮지만 지난해 주총에 참여한 소액주주 수가 1000여명이었음을 고려하면, 참여 주주 수가 2배 이상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개인주주로 좁혀보면 전자투표 참여율은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주총처럼 다중 참석 행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전자투표에 참여한 주주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홍보 활동을 강화한 것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우편으로 발송한 주총 소집 통지서와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자투표 참여를 권고하고 참여 방법을 안내했다. 이에 소액주주의 전자투표 참여율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8년 주식 액면분할 이후 주주 수가 급증하자 올해부터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여명의 주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총장인 삼성 서초사옥 일대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