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에 6곳 몰려…서초·용산·해운대 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가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를 15년째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가 새로 진입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주택이 있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6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 2곳, 용산구·부산 해운대구에서 각각 1곳이 나왔다.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9억92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중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집으로 기록됐다. 이 연립주택은 3개동 18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인근 서리풀공원 등과 가깝고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초고가 공동주택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 집의 공시가는 작년 68억6400만원에서 1.86% 올랐다. 이 주택은 작년에도 0.11% 올랐는데, 올해엔 상승폭을 소폭 확대한 수준이다. 국토부는 올해 30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리려고 현실화율이 이 목표에 미달한 주택 위주로 공시가를 높게 책정했다. 트라움하우스5차의 올해 공시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은 것은 현실화율이 이미 높은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한남더힐’(244.78㎡)이 차지했다. 공시가격이 55억6800만원에서 65억6800만원으로 17.96%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90% 오른 바 있는데, 올해에는 인상폭이 커졌다.
지난해 7위였던 삼성동 ‘아이파크’(269.41㎡)가 3위로 급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작년 50억4000만원에서 올해 65억6000만원으로 30.16% 올랐다.
지난해 5위였던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272.81㎡)은 53억4400만원에서 64억7200만원으로 21.10% 오르며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였던 ‘마크힐스웨스트윙’(273.84㎡)은 53억6800만원에서 63억1200만원으로 17.56%의 상승률을 보이며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8㎡가 8위,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A동)’ 전용 247.03㎡가 9위로 집계돼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에 진입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예정 공시가격은 지난해(45억1200만원)보다 13억5700만원 오른 58억6900만원이다. 효성빌라 청담101(A동)의 예정 공시가격은 전년(50억4800만원) 대비 7억9200만원 상승한 58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244.62㎡)는 올해 공시가격이 54억3200만원으로 책정되며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해운대구의 공동주택이 10위 안에 든 건 지난 2015년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3위였던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