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구족들 저가매수 나서
상승장에서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급등했던 테슬라가 하락장에서도 역대급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900달러를 웃돌던 주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40달러까지 추락했다. 테슬라 급락세에 국내 직구족들은 저가 매수 전략으로 추가 매입에 나섰다.
테슬라 주가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행보다. 200달러대에서 머물던 주가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 공장 모델3 생산 계획과 함께 급등, 지난 2월 19일엔 917.42달러로 900달러까지 돌파했다. CNN 등 외신은 당시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후 급락세도 드라마틱하다. 지난 13일까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546.62달러까지 떨어졌다. 40%가량 폭락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급등 배경이 중국 이슈였던 만큼 중국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모건스탠리도 이 같은 이유로 테슬라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48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국내 투자자는 저가 매수를 택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6013만920달러를 매수하고 4625만1425달러를 매도, 순매수(1387만949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마존 순매수액(659만6850달러)보다 2배 이상 많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테슬라 주가 상승에 배팅한 국내 해외직구족이다.
관건은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세다.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8%나 급감했다. 테슬라 주가에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중국 내 판매 추이다. 업계에선 최근 신규 확진자 진정 추이 등을 감안할 때 3월부턴 중국 자동차 판매의 점진적인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 승용 전기차의 평균 2차전지 적재량(50kWh)을 크게 상회하는 전기 픽업트럭(145kWh) 상용화 시점이 임박했다는 점도 전기차 업계에선 큰 관심사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가 오는 4월 예정된 ‘배터리데이’에서 놀랄만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 언급한 적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자체 개발과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