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400여명 꼴…교육·여행 업종 가장 타격 커

특별연장근로 신청사업장 335곳…방역 마스크 생산업체 순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문을 닫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휴업·휴직한 노동자가 11만명을 넘어섰다. 사업주가 휴업·휴직조치를 하기로 정부에 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장만 1만2000여곳을 헤아린다.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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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고용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휴업·휴직 조치 계획 신고를 한 사업장은 1만2183곳으로 집계됐다. 12일까지 지난 한달여 동안 휴업·휴직 신고를 한 사업장이 벌써 지난해 고용유지지원금 수급 사업장(1514곳)의 8배나 됐다. 휴업·휴직 대상 노동자는 11만105명으로 1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루평균 3400여명씩 휴업·휴직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유지지원금제도는 매출액·생산량이 15% 줄거나 재고량이 50% 증가하는 등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노동자를 감원하지 않고 유급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려면 고용부에 휴업·휴직 계획을 신고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고용부는 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한해 매출액 15% 감소 등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원 비율도 휴업·휴직수당의 3분의 2에서 4분의 3으로 인상했다.

휴업·휴직 계획 신고를 한 사업장을 업종별로 보면 교육업에서도 1980개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몰린 소규모 학원이 대부분이다. 여행업에서도 1941개 사업장이 휴업·휴직 계획서를 제출했다. 여행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객 급감 등으로 피해가 커 지난 9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

제조업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휴업·휴직을 하는 사업장이 속출하면서 1259곳의 사업장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량이 급증해 주 52시간제의 예외가 허용되는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는 사업장도 급증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사업장은 345곳에 달했다. 이들 중 323곳이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검역·치료 등 방역 작업을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사업장(135곳)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대체 물량 주문이 몰리는 등 생산량이 늘어난 사업장(43곳)과 좀처럼 품귀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마스크 등 관련제품 생산 사업장(41곳)이 뒤를 이었다.